[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KDB대우증권은 13일 현대상선에 대해 2분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에도 '지분율 경쟁' 덕분에 주가 고평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2000원과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현대상선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조446억원, 영업손실 12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류제현 연구원은 이와 관련 "1분기보다 손실폭은 축소됐지만 축소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컨테이너 부분이 4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문별 실적이 모두 부진한데다 외화관련 손실 242억원이 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운임이 전분기대비 14% 상승한데 힘입어 매출은 같은 기간 19.1% 증가했고 부문 영업손실도 1분기 1720억원에서 크게 축소됐다.류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부문이 지난 6월부터 미주, 구주지역 모두 턴어라운드를 했고 소석률(컨테이너 적재능력에 대한 실제 컨테이너 적재 비율)도 미주와 구주 노선에서 각각 90%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운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업사이드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분율 경쟁'이라는 프리미엄 요소 해소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라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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