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환경교육, 아직 열악하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유아들에 대한 환경교육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교육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문제다. 환경부는 8일 국공립 유치원 109곳 대상으로 실시한 유아 환경교육 실태조사/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012년부터 적용된 만5세 공통교육과정에 환경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유아를 위한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층도 66.7%에 달했다. 환경교육 연수나 강연에 대해서도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98%였다. 실제 유치원의 환경교육은 열악한 수준이다. 실시 빈도는 43.9%가 월 1회에 불과했고 교육 내용도 연관 단원에 따라 부분적으로 언급(41.6%)하는 데 머물렀다. 가정에서의 환경교육을 유도하는 방법은 가정통신물 등 유인물 배포가 65.7%였고 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도 10.2%였다. 또한 절반 이상(65.4%)의 교사가 유아 환경교육 관련 연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유치원 내 보유한 환경교육 교재와 교구가 충분하지 않고(48.1%) 대부분의 환경교육 경로가 정부나 민간단체가 아닌 자체 교육(77%)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아 환경교육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교사들이 환경교육 연수에 적극 참여해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하반기에 ‘유아 환경교육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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