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전통시장 살리기 '묘책'을 내놨다. 핵심은 시설현대화 등 하드웨어가 아닌 경영현대화 등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경기도는 대형마트 및 SSM(기업형 슈퍼마켓)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경기도는 우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인 '전통시장 큰장날' 행사를 대폭 확대한다. 대형마트 휴무일인 매월 둘째ㆍ넷째 주 일요일에 치러지는 큰장날은 현재 13개 시 57개 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또 5개의 무료 배송센터를 전통시장에 시범 설치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1개 전통시장 당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화물경차(밴) 및 오토바이 구입 ▲홍보비 ▲보험료 등도 포함된다. 경기도는 연차적으로 무료배송센터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쉼터 운영과 맛집 지정, 공연 활성화 등도 적극 추진한다. 경기도는 전통시장 인근 맛집ㆍ명장ㆍ달인업소 등 '명소 100개소'를 지정한다. 명소 100개소는 도지사 인증서 교부 및 현판 제작과 함께 '명소 100선' 홍보책자 발행을 통해 홍보된다. 경기도는 전통시장 내 '아이+맘 카페'와 작은 도서관 등 고객 안심 쉼터도 조성한다. '아이+맘 카페'는 상인 및 고객 자녀에 대한 무상보육 제공을 위해 보육교사를 지원하고 수유실, 놀이(교육)실, 상담실 등 여성고객 편익시설을 설치한다. 작은 도서관은 현재 수원 조원시장에 설치돼 있으며 2013년부터 추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특히 전통시장에서 퓨전 공연도 확대한다. 경기도는 '경기팝스앙상블'을 통해 전통시장을 찾아 퓨전음악 공연을 해오고 있다. 상반기 4개 시장에서 진행된 공연을 하반기에는 5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를 위한 조치도 단행한다. 도지사 표창이나 환경평가, 성과평가 등 각종 도정시책 평가 시상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주고, 공무원들의 생일자 상품권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도의 공공기관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친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상인' 육성을 위해 맞춤형 상인 아카데미 운영, 찾아가는 상인 컨설팅, 경기 전통시장 포럼 등도 운영한다. 맞춤형 상인 아카데미 운영은 시장경영진흥원 상인대학 혜택을 못 받는 시장을 대상으로 성공사례 중심의 경영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상인의 62.2%를 차지하는 여성 상인에게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 강사를 활용하여 리더십 향상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중기센터에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소상공인 돌봄 서비스 지원팀'에 시장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개별 점포에 컨설팅을 지원한다. 상거래행위, 권리금, 조세 등 맞춤형 무료법률상담도 제공한다. 남부, 북부 권역별로 경기 전통시장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상인, 시장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여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한다. 전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이번 10대 시책 추진을 위해 도의 모든 부서가 총체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서민이 행복한 경기도 전통시장 육성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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