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폐형광등 처리 방식 바꿔 예산 절감

세외수입 증대효과 까지 가져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에서는 2011년 한해 37만9440개의 폐형광등을 수거했다. 매년 140% 증가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 수거량은 53만1200개로 예상된다. 7월까지는 이런 폐형광등을 구에서 직접 화성시에 위치한 처리공장까지 배달하는 번거로움으로 연간 약 350여 만원 지출이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수거체계의 개선으로 폐형광등이 효자노릇을 하게 됐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이달부터 공동·단독주택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수거돼 장지동 소재 자원순환공원 선별장에 집하한 폐형광등을 처리업체(옵트로그린텍)에서 직접 수거하게 된다. 기존 구에서 직접 화성시 처리공장(한국조명재활용공사)으로 운송하던 체계가 바뀐 것이다.이런 수거체계 개선은 지난달 20일 맺은 옵트로그린텍과 운송 및 처리 협약 덕분에 가능해졌다. 구는 1년에 약 77회 정도 폐형광등을 화성시 처리공장으로 운송해 왔다. 이로 인해 왕복 연료비와 통행료가 연간 약 350만원이 지출됐다.그러나 이번 옵트로그린텍과 협약으로 업체에서 직접 장지동 순환공원 선별장을 방문, 무상수거하게 돼 운송비를 절감하게 됐다.또 운송에 투입되던 운전원과 차량도 다른 일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예산과 인력 절감 뿐 아니다. 세외수입 증대도 기대된다. 업체로부터 폐형광등 개 당 10원 수집급을 받기로 돼 있다.게다가 내년에는 폐형광등 개당 수집금을 15원으로 인상할 예정이어 약 1100여만원 세외수입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기존에는 수거가 어렵던 파손된 형광등도 조건 없이 전량 수거하기로 해 파손된 폐형광등 미수거에 따른 시민불편도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폐형광등 운송 및 처리 협약을 맺은 옵트로그린텍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폐형광등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특수기술로 수은을 포집하고 기타 물질을 재활용하는 처리시설을 환경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일반 시민들의 폐형광등을 처리하는 방식은 기존과 같이 주변에 있는 배출상자에 배출하면 된다. 또 대규모사업장(면적 1000㎡ 이상, 1일 300kg 이상 등)도 기존과 같이 자체처리하면 된다.정선섭 클린도시과장은 “기존 수거체계로 인한 예산 지출과 파손된 폐형광등에 따른 시민불편사항 등을 고민하다 이번 업체와 협약을 통해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절약된 운송비와 인력, 증대된 세외수입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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