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남자 유도 조준호가 '판정 논란'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어느 때보다 값진 동메달이었다.조준호는 29일 오후(한국 시각) 영국 엑셀 노스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66㎏급 패자부활전에서 스고이 우리아르테(스페인)를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8강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에 승리를 빼앗긴 터였다. 연장 종료 뒤 심판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둔 듯 했으나, 돌연 심판위원장의 코멘트 이후 심판진이 공식 선언 직전 판정을 뒤집는 억울한 상황을 겪었다. 분풀이라도 하듯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에서 콜린 오츠(영국)를 손쉽게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조준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 공세를 펼쳤다. 1분 55초 경에는 강력한 업어치기로 상대의 혼을 빼놓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의 끈질긴 방어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고, 정규시간 5분이 지나도록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이어진 연장 승부, 조준호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상대를 압도했다. 우리아르테는 당황한 듯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다. 위장 공격성 플레이로 지도를 받기도 했다. 결국 조준호는 연장 종료 뒤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조준호와의 8강에서 석연찮은 승리를 거뒀던 에비누마는 준결승에서 경기 시작 30초 만에 한판패를 당했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웰 자그로드니크(폴란드)를 연장 승부 끝 허리후리기 한판승으로 꺾고 간신히 동메달을 따냈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