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내구재 주문이 늘어나면서 지표상의 호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지표상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표가 실물 경제 사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미국 노동부는 26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3만5000건 감소한 35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38만건보다 더 감소한 것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년만의 최저치로 고용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달 중에 자동차 공장들이 기계설비 개편을 위해 일시적인 해고가 늘어 고용지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일시적인 고용지표의 개선으로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실제 미국 노동시장은 유럽 부채위기와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3개월째 일자리 창출 숫자가 10만 자리를 하회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다.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내구재 주문 건수는 얼핏 보면 기대 이상의 지표로 보인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6% 증가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문가들의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지표로 비쳐진다. 그러나 운송 부문을 제외할 경우 내구재 주문은 1.1% 감소한 것으로 타나났다. 교통수단과 관련된 주문의 변동성이 큰 부분을 감안하면 제조업 경기 둔화 추세가 돌아섰다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전일 뉴욕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c총재의 "유로화 보호 위해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는 발언" 및 미국 지표상의 호재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표 뒤에는 여전히 불안한 미국 경제 상황이 숨겨져 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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