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먹는 LED’본 뒤 “나도 카이스트서 공부할래요”

아시아경제신문 주최 과학영재캠프 첫날, 45명 학생들 첨단기술로 무장한 카이스트에 반해

이청호(맨 오른쪽) 블루앤 대표가 카이스트에서 과학영재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LE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LED(발광다이오드, light emitting diode)는 다른 전구와 다릅니다. 음이온이 나와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제품이지요.”카이스트 에너지환경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블루앤의 이청호(54) 대표가 하는 말에 학생들의 눈빛이 빛났다.“음이온이 왜 몸에 좋아요?”, “LED가 어떻게 냄새를 먹어요?” 초등학생들의 궁금증은 끊이지 않았다. 23명의 학생들이 내뿜은 열기로 자그마한 연구실은 금세 더워졌다.약속된 40분의 LED 특허기술 설명은 한 시간으로 늘었다. 지구온난화부터 시작한 과학상식은 LED를 써야하는 이유로 이어졌다.강의를 마친 이 대표는 “카이스트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 있나요?”라고 물었다. 절반 이 넘은 학생들이 “저요! 저요!”라며 손을 번쩍 들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하면 짧게 5~6년 뒤, 길게는 10년 뒤 우리는 다시 만날 겁니다. 그 때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께요”라며 헤어지는 인사를 나눴다.아시아경제신문 주최, 리틀게이츠가 주관하는 ‘과학영재캠프’가 25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시작됐다. 2012년 제1기 캠프엔 전국에서 과학과 수학에 관심을 가진 초·중학생 45명이 참가했다. 참가학생들 가운데는 미국에서 온 학생도 있다.

본사 왕성상 중부취재본부장이 '인터뷰 잘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신문의 역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영재캠프는 학생들에게 KAIST 박사와 연구원, 벤처기업 최고경영인(CEO)들이 멘토가 돼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3박4일 일정)으로 짜여졌다.캠프 첫날 학생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를 정했다. 우주과학자에서부터 로봇발명가,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까지 학생들 대부분이 과학자 꿈을 키웠다. 이어 KAIST연구소와 과학관을 둘러보고 KAIST 박사들에게 학생들 스스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과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사에선 왕성상 중부취재본부장이 축사와 더불어 ‘인터뷰 잘 하는 방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왕 본부장은 “과학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며 “독자, 시청자 등이 궁금해하는 것을 짧고, 쉽고, 간결하게 묻고 글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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