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온 귀화식물 10년간 10%↑

국립수목원, 지난해까지 국내에 321종 살고 있어…‘쉽게 찾는 한국의 귀화식물’ 도감에 수록

'쉽게 찾는 한국의 귀화식물' 도감 표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와 자라는 귀화식물이 최근 10년간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는 최근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귀화식물을 조사해서 펴낸 ‘쉽게 찾는 한국의 귀화식물’ 도감에서 밝혀졌다. 이들 귀화식물은 개항 후 외국에서 사람이 갖고 왔거나 자연적으로 들어와 자연생태계에서 뿌리내려 다른 식물종들과 살아왔다. 우리나라에 있는 귀화식물은 2003년 292종, 2007년 303종, 2011년 321종 등 해마다 불어났다. 1∼2년생 식물이 많고 목본식물보다 초본식물이 대부분이다. 생식생장기가 길어 많은 종자들을 생산했다. 주로 양지식물들로 자연환경이 파괴된 곳에서 자라나 일부 종은 반음지성식물로 생육지를 달리하기도 했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자기만의 생존방식으로 분포지역을 넓혀가는 게 특징이다.도감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일부 지역에만 있지만 심각한 문제가 되는 일부 종 등 100종류의 귀화식물정보들이 담겼다.

서양민들레 관련내용이 담긴 도감 내부지면

국립수목원은 귀화식물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까지 분포지가 확인되지 않거나 ▲소규모로 국한된 분포를 보이는 종류 ▲꾸준히 식재되는 종류 등을 뺀 269종류의 목록도 만들어 관련원산지와 국내 분포지도 표시했다. 특히 귀화식물의 식물학적 특징, 생육 모양, 원산지, 귀화시기, 귀화도, 분포도 등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편집했다.종별 모양이 비슷한 식물과 쉽게 비교될 수 있게 추가설명도 곁들였다. 대상종의 군락지, 식물체, 잎, 꽃, 열매, 종자 등 식물식별에 필요한 주요 세부기관 사진도 실렸다. 신준환 국립수목원장은 “발간된 도감은 귀화식물을 이해하고 자생식물과 구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우리나라 자생식물과 비교해 분포역이 매우 넓고 식물학적으로 특별한 전략을 가진 귀화식물들로 자생식물분포지가 움츠려드는 점을 감안, 전국적 조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naturalized/)을 통해서도 이 도감내용을 내려 받을 수 있고 ‘귀화식물 지식나눔터’를 이용, 관련정보를 제보하거나 공유할 수도 있다.

미국쑥부쟁이 관련내용이 담긴 도감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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