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의 새 대통령에 프라납 무커지(76) 전 재무장관이 당선됐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 총 4896명의 선거인단이 지난 19일 실시한 투표를 집계한 결과, 여권 후보로 나선 무커지 전 장관이 55만8064표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야권 후보인 PA상마는 24만783표에 그쳐 두 배 이상 표차이가 났다. 인도 대통령 선거는 중앙 및 지방의회 의원들의 간접선거 방식으로 이뤄지며, 상하원 의원은 1인당 708표로 계산된다. 지방의회는 인구 비례에 따라 표계산이 달라진다. 무커지 당선자는 1969년 정계에 입문해 40여간 정치권에 몸담은 베테랑 정치인이다. 국방장관을 지냈고, 외무 및 재무 장관을 각각 두 차례나 역임했다. 특히 2009년부터 지난 달까지 재무장관을 맡아 만모한 싱 총리를 보필했다. 인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수반으로, 실권은 총리가 갖고있다. 하지만 의회에 다수당이 없을 경우 정부를 감독하거나 입법자에게 법안의 재고 등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무커지는 연정 대상인 민중회의당 대표가 싱 대표의 경제 및 외국인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했다. 24개 부처 장관의 자문역할을 하면서 식량문제부터 석유가격까지 인도 경제 전반을 맡아 처리했고, 정책이 바뀔 때마다 연정 대상에 불려가 설명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결혼해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둔 무커지는 정치권 입문 전에는 교사와 언론인으로 재직했다. 무커지는 인도 최초 여성 대통령인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종료된 이후인 오는 25일 취임한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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