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6월 점유율 46% 추격…1위 청호, 신제품 출시 앞당겨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웅진코웨이가 '얼음정수기 종가' 청호나이스의 10년 천하를 위협하고 있다. 얼음정수기 최대 성수기(6~8월)가 시작된 지난달 얼음정수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며 청호나이스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었다. 위기를 느낀 청호나이스는 신제품 출시 일정을 두 달 가량 앞당기며 7월 일전에 대비하고 나섰다.13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지난달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1만9000여대로 전년 동월(1만1000여대) 대비 175% 늘었다. 이는 2009년 웅진코웨이가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이후 월별 최대 기록이다. 한 자릿수에 머물던 전체 얼음정수기 시장 점유율도 순간 46%까지 치솟았다.웅진코웨이는 지난달 초 출시된 '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CHPI-280L)'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6월 판매된 얼음정수기 가운데 스스로살균 얼음정수기 비율은 70%에 달했다. 장정규 브랜드1팀장은 "스스로살균 얼음정수기는 작은 크기에 정수, 냉수, 온수에 얼음 추출이 가능하고 살균 기능까지 탑재했다"며 "성수기인 7~8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2003년 얼음정수기를 처음 출시하며 절대 왕좌(점유율 95%)로 군림하던 청호나이스의 6월 점유율은 54%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판매된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는 총 2만2500여대로 집계됐다. 이중 지난 4월 출시된 '이과수 얼음정수기 쁘띠'는 약 8000대 팔렸다.아직 절반은 내주지 않았지만 청호나이스 입장에서 뼈아픈 결과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가 "얼음정수기 최대 성수기인 6~7월 판매량에서 만큼은 웅진코웨이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터라 더욱 그렇다. 청호나이스는 조만간 웅진코웨이의 스스로살균 얼음정수기와 같은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한다. 당초 출시 일정보다 두 달 가량 앞당긴 것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가을 출시를 목표로 소형 얼음정수기에 온수 기능을 넣는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웅진코웨이에서 지난달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면서 "신제품 출시에 탄력을 받아 올해 얼음정수기 판매량을 25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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