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우즈, 1오버파 '그린이 너무 어려워~'

1라운드서 1오버파 공동 30위, 최경주는 8오버파로 100위권 밖으로 추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치 US오픈 같다".지난해 US오픈이 열렸던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이 2012 AT&T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에서도 '유리판 그린'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29일(한국시간) 끝난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30위에서 고전했다. 이글 1개에 버디 2개로 깔끔하게 4타를 줄인 보 반 펠트(미국)가 선두다.우즈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2%에 그쳐 '버디사냥'이 쉽지 않았다. 그나마 2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선전했다는 게 위안거리다. 물론 선두와는 아직 5타 차, 시즌 3승이자 PGA투어 통산 74승 도전에는 충분한 자리다. 우즈는 "오후에 바람이 강해지면 코스 공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했다.우즈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무려 8타를 까먹어 아예 100위권 밖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15번홀(파4)에서 딱 1개의 버디를 잡아낸 반면 보기는 7개를 쏟아냈고, 10번홀(파3)에서는 티 샷이 해저드로 날아가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았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39%로 뚝 떨어지면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2007년 이후 5년 만의 정상탈환이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한국군단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가 공동 8위(1언더파 70타)에 포진해 초반스퍼트에 성공한 상황이다. 노승열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의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고, 위창수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디펜딩챔프' 닉 와트니(미국)가 바로 이 그룹에서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고, 지난주 트래블러스 우승자 마크 레시먼(미국)도 합류했다.김경태(26)는 우즈의 공동 30위,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공동 76위(4오버파 75타)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공동 92위(5오버파 76타)로 3라운드 진출마저 쉽지 않다. 지난해 US오픈 당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지막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공동 3위를 차지했던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 비추어 무척 실망스러운 경기다. 강성훈(25ㆍ신한금융그룹)은 공동 103위(6오버파 77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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