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미 푸트리랜드 대표, 지난달 아이패드용 창작동화 출시…출판 계획도
김준미 푸트리랜드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프리팝 아티스트'(free-pop artist). 김준미 푸트리랜드 대표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말 그대로 그는 일러스트 작가이자 동화책 작가, 브랜드 대표라는 1인 다(多)역을 한다. 25일 만난 김준미 대표는 "막연히 '내 그림을 제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뛰쳐나왔지만 그림밖에 모르던 사람이 사업을 하자니 어려움이 많았다"며 "자금 문제는 기본이고 제품 제작에 필요한 자재 선정부터 포장, 촬영, 홍보, 영업 등 혼자 해결해야할 일이 산더미였다"고 말했다. 푸트리랜드는 김 대표가 디자인한 아기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아트액자, 스티커, 노트 등을 만드는 디자인 브랜드다.김 대표가 창업 일선에 뛰어든 건 2007년의 일이다. 정형화된 그림을 그리기는 싫어 2년 만에 뛰쳐나왔지만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렇듯 '현실 감각'이 떨어져 초반에 고생했다. 그러던 그에게 희망을 준 말이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몰라 막막하던 때 제 그림에 대중적인 느낌과 작가 색이 모두 들어있다는 한 콘텐츠회사 담당자의 말을 듣고 실제 제품화가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어요." 이 인연으로 그는 2008년부터 싸이월드의 스킨숍 '푸트리의 숲' 디자인을 맡고 있다.최근에는 라이선스를 맺고 수요가 늘고 있는 스마트폰용 배경화면 등 콘텐츠 작업도 한다. 지난달에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아이패드용 창작동화도 내놓았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출판을 할 생각"이라면서 "현재 제품군을 카드나 포스트잇 등 다양한 지류 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먼 미래에는 '푸트리랜드 테마파트'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한다. "그림 속 동물들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작은 테마파크나 키즈 카페처럼 대중적으로 다가가면서도 작가로서의 만족도 얻을 수 있는 작업처럼." 이는 김 대표가 품은 예술관과도 일치한다. 그는 "피터래빗 작가가 사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동화책과 제품 속에 살아있는 것처럼 롱런(long run)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림, 따뜻함과 행복이 스며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박혜정 기자 park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