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사장, 미주 및 유럽돌며 영업전략회의 등[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목표는 흑자전환이다." 해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반기를 앞두고 공격경영 태세로 돌아섰다. 전통적 컨테이너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영업전략을 새롭게 짜며 올해 목표인 흑자전환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부터 미주 및 유럽을 돌며 하반기 영업 전략 구상에 나선다. 이 사장은 21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구주지역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한 후, 25일에는 미국 뉴욕을 찾아 미주지역 영업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내달 5일에는 서울에서 아주본부, 중국본부, 동서남아본부 주재원 및 현지 관리인 130여명과 함께 영업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월별 기준으로 6월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8% 증가한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 1308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이에 앞서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이달 초 일주일간 유럽 출장을 통해 유럽재정위기 등에 따른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김 사장은 "유럽발 위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매출목표 100억달러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앞서 2012년 연간 목표를 사상 최대 수준인 매출 100억달러 돌파,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설정했다.배선령 STX팬오션 사장 또한 지난주 가평 한바다연수원에서 본사 본부장 및 실장급 이상 임원 20여명과 머리를 맞댔다. 1박2일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배 사장은 시황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고심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고위 관계자는 "벌크선 시황이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아 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장기운송계약 등에 중점을 두고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이들 CEO는 구조적 문제로 꼽히는 공급과잉과 더불어 유로존 쇼크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고심하고 있다.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은 최근 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각 사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컨테이너운임인 중국발컨테이너지수(CCFI)가 연초 대비 소폭 오른 1300포인트선을 기록하고 있음에 반해, 벌크선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벌크선운임지수(BDI)는 900포인트대로 손익분기점인 2000포인트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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