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위 알톤, 삼천리 바짝 추격

연간 2만대 양주공장 이달 말 완공...시장 선두 공략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자전거 업계 2위인 알톤스포츠(대표 박찬우)의 선두 공략이 거세다. 알톤의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선두업체 삼천리자전거(대표 김석환)의 위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톤스포츠(이하 알톤)는 이달 말까지 경기도 양주 공장을 완공하고 다음 달부터 전기자전거 생산에 들어간다. 이달 초 전기자전거 신제품 4종을 선보인 알톤은 그동안 중국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왔다. 알톤은 다음 달부터는 양주공장에서 신제품 물량을 처리할 예정이다.업계는 이번 양주공장 완공을 계기로 알톤이 시장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인 전기자전거는 그동안 자전거 업계서 미래 먹을거리로 꼽혀 왔다.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알톤 양주공장은 연간 최대 2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알톤은 오는 2020년 전기자전거로만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알톤 관계자는 "지난해 말 포스코로부터 약4000대의 전기자전거 주문을 받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상황"이라며 "신제품 가격이 기존 경쟁품의 절반가량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업계 1, 2위인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의 간격은 최근 수년간 급속도로 좁혀져 왔다. 지난 2009년 알톤의 매출액(299억원)은 삼천리자전거(834억원)의 35%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알톤은 매출액 704억원을 달성, 삼천리자전거(898억원)를 78% 수준까지 쫓아갔다. 업계는 향후 양사의 매출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알톤이 삼천리자전거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수년간 알톤이 선보인 신제품들이 잇달아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자체 인지도가 약하다고 판단한 알톤은 쉐보레, 샤브 등 자동차 브랜드, 베네통 등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제품을 내놨다. 특히 지난 2010년 출시한 하이브리드 자전거 'R7'은 출시 첫 해만 2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근 알톤은 R7의 후속 모델인 '로드마스터 7'을 출시했다. 알톤 관계자는 "삼천리자전거에 비해 부족한 매장 수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전기자전거는 수출 시장을 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승종 기자 hanaru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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