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건물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을 적용한 건물의 조감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화건설이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업체엔 한화 솔라원과 지난 20일 국내 최초로 건물 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친환경 미래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건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진행됐다. 한화건설은 기존의 태양광 모듈이 사각형 형태로 획일화 돼 디자인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개선한 4가지 타입을 개발했다. 벌집을 연상시키는 비하이브(Beehive), 나무의 형상과 컬러를 적용한 드림트리 (Dream Tree),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한 레이어드(Layerd), 바람을 연상시키는 윙(Wing)이다.이번에 개발된 태양광 모듈은 발전 기능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외관을 구현하게 된다. 모듈이 설치되는 백시트(back sheet)에도 컬러를 적용해 한층 다채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한화건설이 설치하게 될 태양광 모듈은 아파트 10개동 기준 연간 191MWh를 생산해 40W짜리 형광등 500개를 24시간 365일 켤 수 있는 용량이다. 공용공간에 우선 활용되며 생산된 전기량만큼 입주민들의 관리비는 줄어들게 된다.황인재 한화건설 상무는 “‘건물 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은 에너지 절감과 디자인 차별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형 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화건설은 이번 개발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다. 7월초 시제품을 공개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대전노은 꿈에그린에 시범적용도 검토 중이다.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 자재화해 건물의 외벽재, 지붕재, 창호재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시공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연면적 1000㎡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최대 20%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설치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태양광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건축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한화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태양광 모듈을 앞으로 짓게 될 건축물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2015년까지 태양광 모듈의 성능과 디자인을 더욱 향상시킨 신제품의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형 건축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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