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캠프'에 참가한 중국 어린이들.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비만과 수학성적은 반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14일(현지시각) 미국의 건강 의료 웹진 '헬스데이'는 미주리 대학 연구팀의 진행한 '비만과 수학성적의 상관 관계'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까지 6250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비만과 수학성적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만 아이의 수학성적이 표준 체중 아이보다 낮았다는 것.연구진은 아이들의 체중과 신장을 5회에 나눠 측정했으며, 몸무게의 변화양상에 따라 '표준 체중 지속형', '비만 지속형', '표준→비만 변화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비만 지속형'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수학 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아들은 분노·불안·우울증 등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내면화행동장애'가 나타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내면화된 정서행동장애를 겪는 아동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자의식'이 지나치게 강하고, 열등감과 수줍음이 많으며 자신감도 떨어진다.연구팀은 비만과 수학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해내지는 못했으나 비만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학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연구팀 리더였던 사라 게이블 교수는 "뚱뚱하다고 덜 똑똑하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학업에 있어선 썩 잘해내지 못했다(they're performing less well)"며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이는 곧 성적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서비스업체 노스쇼어 LIJ 헬스 시스템 대표 낸시 쿠퍼만은 "이 연구결과는 왜 소아비만을 막아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비만은 단지 외형적인 문제뿐 아니라 평생에 걸쳐 이어지는 정신적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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