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나오지 말아야 한다' 놀라운 결과

유권자 54%가 '불출마해야'..안철수의 딜레마

안철수 원장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 좋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다. 본지가 지난 9~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진행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거취'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이 넘는 53.8%는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32.8%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3%였다.안 원장이 정치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제3지대의 인물'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유권자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거취에 관한 응답.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충청권(충청 남ㆍ북도, 대전)에서 60.2%로 가장 높았다. 광주ㆍ전남에서는 이런 응답의 비중이 25.3%로 가장 낮았다.반대로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61.1%로 가장 높았고 대구ㆍ경북에서 26.7%로 가장 낮았다.안 원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는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민주화 이후에 치러진 대선에서 모두 '충청이 선택한 후보'가 당선됐을 정도로 올 연말 대선에서도 이 지역이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철수 원장의 출마 형태에 관한 응답.

'만약 안 원장이 출마한다면 어떤 형태가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무소속'이라는 응답의 비중이 25.4%로 가장 높았다.이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22.5%), '민주통합당 경선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9.4%)이 차례로 많았다.'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응답과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8.6%, 8.5%였다.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제시한 '2단계 경선론'을 둘러싸고 내부 잡음이 크다. '2단계 경선론'은 9월 중순까지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고 11월 초에 안 원장 등 외부 인사와 단일화를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인구비례 무작위추출로 선정됐다. 응답자 분포는 남성 496명, 여성 504명이며 20대가 168명, 30대 215명, 40대 230명, 50대 186명, 60대 이상 201명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이며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면접조사로 진행됐다.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원장의 양자대결 가상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48.8%, 안 원장이 43.9%를 기록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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