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페루 헬기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이 이르면 이번 주말 내로 한국에 도착한다. 외교통상부는 입관이나 가족 사망확인서 등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5일(현지시간) 시신을 한국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16~17일경 도착하게 된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희생자들의 시신은 쿠스코를 떠나 수도 리마로 옮겨진다. 대사관 관계자는 "페루 당국과 사고 희생자 시신에 대한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항공사고의 경우 부검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페루 국내 법조항을 적용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부검절차가 생략된 만큼 시신은 14일 정오께 쿠스코를 떠나 수도 리마를 거쳐 15일 국내로 운구될 전망이다. 한국대사관과 희생자 소속 기업체 4곳은 15일 오후까지 국제항공 이송을 위한 시신 방부처리 및 알루미늄 특수관 작업을 하게 된다. 운구작업은 전세기를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15일 저녁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총14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페루 남부 지역의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답사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10일 헬기사고 희생자 14명의 시신을 수습한 뒤 치아대조와 유품 등을 통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여 한국인 희생자 8명 등에 대한 신원을 모두 확인한 바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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