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지방 주도로 2%안팎 상승'

주택산업硏, 전셋값은 하향안정세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하반기 집값은 지방의 강세에 힘입어 2% 안팎 상승할 전망이다.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지속된다.1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201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과 향후 정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와 국회의 규제완화 법안 처리 지연 등으로 서울·수도권 주택경기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유로존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극대화와 국회파행으로 인한 12·7대책, 5·10대책의 후속조치 집행시기 지연 등이 발목을 잡았다.하지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소폭 변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수도권의 약보합은 유지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2% 가격상승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주거중심도시인 과천, 분당, 일산 등의 가격하락과 산업단지와 연계된 복합도시인 안성, 평택, 오산, 천안·아산, 이천 등의 가격상승이 병존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이에 따라 주택정책은 지역의 도시 및 산업·경제정책과 연계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상반기 1% 가량 집값이 하락했고 하반기에는 약보합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방에서 2% 정도 상승세가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2%의 가격상승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또 전셋값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세가 높은 대구, 울산, 광주, 경산, 천안, 아산 등 일부 지역과 서울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중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전셋값은 대전 등 일부지역에서는 하락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격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 가락시영(6600가구)재건축 등 이주수요가 본격화되면 인근지역의 국지적 전세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현 정부의 정책은 지방 주택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서울·수도권지역에 대한 효과는 차기정권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김덕례 연구위원은 "향후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회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면서도 "정책을 정치적으로 결정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퓨처마킹(Future Marking)을 통해 정부는 정책개발을, 공급자는 주택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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