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춰 잡았다. 그나마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미국이나 중국으로 전이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내놓은 숫자다. IMF는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해 한국도 영향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아울러 지금처럼 경제 상황이 불확실 할 때에는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기조가 유효하지만, 내년 초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이 코르 단장이 이끄는 IMF 미션단은 12일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마치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IMF는 "하반기 한국경제가 수출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을 받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해 당초 예상(3.5%)보다 0.2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전제했다. 하향 조정한 수치 역시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이나 중국으로 번지지 않을 경우"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IMF는 다만 "한국은 필요한 경우 강력한 재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아울러 "2008년 이후 한국 금융시스템의 대외 취약성은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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