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이달부터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을 앞두고 있는 삼성토탈이 주유소 사업 진출 루머에 고초를 겪고 있다. 주유소 사업 진출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 이를 악용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8일 삼성토탈에 따르면 주유소 사업 진출과 관련해 사업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유소 사업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회사에 여러 차례 오고 있다”며 “좋은 주유소 부지를 가지고 있다며 구입을 권유하거나 주유소 설비와 관련해 영업을 하려는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문의 가운데에는 삼성토탈이 직영대리점을 만든다며 투자를 권유받았다는 문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주유소 사업에 진출한다는 루머로 눈먼 투자자들을 속이려는 사기로 보인다.주유소 업계 종사자로 자신을 속이며 삼성토탈이 정유사업과 관련해 전국에 소수의 주유소 직영대리점을 만들고 있는데 자신이 대리점 영업권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삼성이 주유소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투자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감언(甘言)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특히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용 석유제품 공급 결정 이후 일부 언론에서 삼성이 본격적으로 주유소와 정유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를 하며 삼성의 정유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이에 삼성토탈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유사업과 관련한 안내문을 올렸다. 삼성토탈은 안내문에서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오히려 사기(詐欺)에 가깝기 때문에 절대 투자하면 안 된다”며 “휘발유의 완제품을 제조하고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 주유소에 직접 공급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그동안 삼성토탈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일부 석유제품을 재처리해 프리미엄급 휘발유를 전량 수출해 왔다. 최근 정부가 서민경제 활성화와 유가 안정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알뜰주유소 확대 정책에 따라 삼성토탈에 석유제품 공급을 요청, 참여한 상황이다.회사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에 중간제품 형태로 납품할 예정”이라며 “직접 주유소에 투자하거나 휘발유를 주유소에 직접 공급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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