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주스 불편한 진실 '참 맛있더니 이럴수가…'

L|02[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생과즙 100%', '신선도를 위한 냉장운송' 등 과일쥬스 회사들은 솔깃한 광고카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제조과정에서 펄펄 끓이거나 합성착색료를 넣은 쥬스를 과연 '자연의 맛'이라 할 수 있을까?오렌지 주스의 비밀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앨리사 해밀턴이라는 사회학자가 쓴 '오렌지 주스의 비밀("Squeezed: What You Don't Know About Orange Juice)'이라는 책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해밀턴은 오렌지를 압착해 만들었다는 100% 주스의 제조과정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학습시킨 결과"라며 "오렌지주스는 각종 첨가물이 섞인 합성 음료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되는 농축과즙 주스류는 미국에서 영하 18도로 냉동시킨 농축액을 수입한 뒤 물을 섞어 만든다. 이과정에서 과일 고유의 섬유질이 파괴되고 맛과 향이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합성 착향료와 구연산·액상과당·비타민C 등 같은 첨가물로 소비자의 혀를 속이게 되는 것이다.해밀턴은 "앞으로 이런 쥬스제품은 외면받을 것이며 21세기에는 대다수 집에서 손수 오렌지 주스를 짜먹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지난달 31일 미국 비지니스위크는 '자연산'이라는 광고 카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진행중인 소송만 20개에 달한다는 것이다.이 매체는 "미국내에서만 해도 '천연산' 운운하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소송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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