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7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 전 실장은 이날 정오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박 전 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임 전 실장은 "경선 룰을 일획일자도 고칠 수 없다고 하면 해보나마나 한 경선이 될 것"이라며 "당이 그런 선택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런 선택을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임 전 실장은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의원들이 '찍힌다'고 걱정하며 자기 의사표시를 하는 것을 너무 조심스러워 한다"며 "이런 분위기는 박 전 위원장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서명에 의원 5명만이 참여한 이유를 분석한 것.임 전 실장은 현행 당헌·당규상 8월21일까지로 돼 있는 대선후보 선출 시기도 늦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 전 실장은 "과거에도 원(院) 구성 협상이 한 달 이상 걸렸는데,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을 하면 국민이 손가락질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7월엔 런던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다른 곳에 있을 때 경선을 하면 대선에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한편 임 전 실장은 이재오 의원이 주장하는 '분권형 개헌'에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가면 전반 4년은 포퓰리즘으로 갈 것"이라며 6년 단임 대통령제를 제안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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