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 부럽냐고?'...삼성 '명품' 모바일샵 납신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3000여개의 모바일샵을 '명품' 컨셉으로 통일한다. 모바일샵은 삼성전자 제품을 전시ㆍ판매하는 매장으로 이같은 명품화를 통해 삼성 브랜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2일 "연내 전세계 모바일샵을 똑같은 컨셉과 분위기의 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할 것"이라며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삼성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샵은 삼성전자가 현지 사업자와 협력해 운영 중이며 그 숫자가 전 세계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별 특성에 의존하다보니 통일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에서 운영하는 전시장 '딜라이트샵'과 같은 고급스런 분위기로 매장을 통일시킬 계획이다. 또한 매장 직원들의 복장을 삼성전자의 고유 색깔인 파란색으로 통일하고 고객 서비스 교육도 강화한다. 이로써 전세계 소비자들은 한층 고급스러워진 매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자유롭게 써보거나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샵의 숫자도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올 여름에는 캐나다에 삼성 스토어라는 이름의 모바일샵을 새롭게 오픈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국 29개 도시의 주요 쇼핑몰과 가전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235곳의 모바일샵을 업그레이드한다. 러시아에서도 노키아 휴대폰을 판매하는 매장 40여개를 운영하는 현지 사업자와 협력해 이달말까지 이를 삼성 모바일샵으로 탈바꿈시킨다. 모바일샵의 이같은 명품화는 삼성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브랜드 품격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휴대폰, 스마트폰,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량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달 초 갤럭시S3 언팩 때 선보였던 프리미엄 브랜드 이동식 체험관 '삼성 모바일 핀(PIN)'을 런던 올림픽 기간 중에도 오픈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운영하는 리테일 스토어가 애플의 성지로 군림한 것처럼 명품 매장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모바일샵이 삼성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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