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고객에게 말 걸기...수입차 시승 '봇물'

벤츠, 찾아나서는 서비스로 문턱 낮추기도요타. 크라이슬러 등도 잇따라 이벤트[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하남시 한 아파트단지 인근. 삼각별 로고 깃발이 나부끼는 야외 주차장에 벤츠 차량 십 수 대가 정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강남전시장에서 마련한 무료 시승행사였다. 전시장까지 찾아오는 수고를 덜기 위해 회사가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일주일 전에는 경기도 일산에서 똑같은 행사가 열렸다. 하남 시승행사를 마련한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매장을 찾기 쉽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프리미엄 자동차인 벤츠를 느끼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수입차가 적극적인 시승전략으로 전시장 문턱을 낮추고 있다. 웬만한 고객들이 찾아가기에는 주눅이 들 정도로 수입차 전시장은 크고 으리으리하다. 소위 '찾아가는 시승 전략'은 이 같은 선입견을 깨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명사로 통하는 벤츠가 고객을 찾아나서는 이벤트를 펼친 것에 대해 '그만큼 국내 수입차 판매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앉아서 고객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성차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이 같은 시승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벤츠뿐 아니라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시승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푸조 508 액티브 e-HDi

푸조 공식수입원은 한불모터스는 다음달 고객 대상 시승행사를 한다. 전시장 방문 고객대상으로 시승을 권유하고 있지만 차량 성능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시승 희망 고객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대상 시승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시승행사가 마케팅에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특히 계절적으로 신차 판매가 집중되는 5~6월에 시승행사도 몰려 있다.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 초 지프 랭글러 사하라 출시와 관련해 다음달까지 '지프 엔터앤고' 고객 시승행사를 한다. 본격적인 레저 시즌을 맞아 오늘부터 6월까지 두달간 전국 크라이슬러 전시장에서 진행된다.시승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은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컴패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특히 전시장 내에 캠핑 소품들도 배치해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회사 측은 시승 고객에게 여름철 야외에서 유용한 소프트 쿨러 및 지프 테디베어 인형 등을 증정한다.

렉서스 뉴제너레이션 GS 250

도요타도 고객 대상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렉서스 브랜드는 뉴제너레이션 GS 250을 대상으로 '뉴제너레이션 GS 프리 드라이브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시승은 45일간 진행되는 장기 시승이다. 뉴 제너레이션 GS 250은 렉서스 최초로 시도된 다운사이징 모델로,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매우 크다.회사 측은 "독일 프리미엄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손색이 없다"면서 "더 많은 고객에게 뉴제너레이션 GS의 경쟁력을 경험하게 하려고 장기 시승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뉴제너레이션 GS에 관심이 있는 고객은 렉서스 홈페이지(www.lexus.co.kr) 혹은 전국 17개 렉서스 전시장을 통해 참가신청하면 된다. 이달 말 당첨자가 발표된 후 최대 45일간 뉴제너레이션 GS 250을 이용할 수 있다.

도요타 86

한국토요타는 지난 19일 도요타 스포츠카 '86' 출시를 앞두고 서킷에서 고객 초청 시승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86'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BMW코리아 역시 고유의 특징을 표현하는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 5시리즈의 경우 출시 전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150여 명의 VVIP 고객을 초청해 신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뉴 5시리즈 프로덕트 익스피어리언스'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 지난달에는 뉴 528i 업그레이드 모델 전국 릴레이 특별시승행사를 했으며 7시리즈 특별시승회는 분기마다 7개의 딜러십이 서로 다른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볼보자동차 역시 차량 시승권을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볼보는 이벤트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화 속에 등장한 볼보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2박3일 주말 시승권을 제공할 계획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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