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관련자 사퇴, 재정투명성 등 쇄신안 마련'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조계종 종단이 도박파문 등 승려 일탈행위와 관련, 대대적인 혁신작업에 들어갔다.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과 보선스님(중앙종회의장) 등 종단 대표들은 14일 조계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자 사퇴와 재정투명성 등 쇄신안을 마련키로 결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결사본부장 도법스님, 초심호계원장 세영스님, 총무부장 지현스님 등 종책모임 대표 20여명이 참여했다.참석자 일동은 토진 스님 등 도박 사건 연루자들의 참회와 공직사퇴를 결의했다. 또 조계종 내 사법기관 격인 호법부가 조사내용을 검찰에 제공하고, 조사 결과 역시 공개키로 했다.이와 함께 조계종은 사찰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28일 부처님오신날 이후 재정관리 등 행정을 담당할 전문 종무원을 양성하고, 스님들은 수행과 교화에만 전념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도박 사건에 연루된 스님들이 가입된 계파 모임인 '무차회'는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 보림회도 계파 해체를 선언할 예정이다. 조계종 내 화엄ㆍ법화ㆍ무량ㆍ무차ㆍ보림회 등 주요 5개 계파가 있다. 조계종은 이날 신임 총무부장으로 지현스님을 임명했으며, 일괄 사표로 공석이 된 부실장 인선에 들어갔다. 지현스님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으로 템플스테이를 이끌어 오고 있으며, 5개 계파에 속하지 않은 무당파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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