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폐금속 광산 중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된 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14일 공개한 '2011년도 폐금속 광산 주변 토양·수질 오염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환경조사대상인 20개 폐금속 광산 중 35%인 7개소에서 비소, 카드뮴 등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우려기준을 초과한 중금속으로는 비소가 가장 많았다. 오염 광산은 광원도 홍천 모곡강산 등으로 비소, 카드뮴. 납, 구리, 니켈, 수은 등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고 이중 3개소는 토양오염대책기준도 넘어섰다. 토양오염대책기준은 우려기준을 초과한 데 이어 사람의 건강이나 동물, 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경우를 가리킨다. 이밖에도 정밀조사 대상 폐금속 광산인 충남 홍성군 월계광산, 전남 장흥군 장흥광산, 경남 고성군 부영광산 및 강원도 양구군 선덕광산 등 4개소는 전체 조사면적의 31%인 약 15만제곱미터가 비소, 카드뮴, 납 등으로 오염됐다. 월계광산에서 채취한 일부 토양 시료에서는 비소가 기준치(킬로그램당 50mg)의 최고 30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기초환경조사를 마친 정밀조사대상 4개 폐금속 광산에 대해 오염토양 범위와 정화방안을 마련해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와 광해방지사업을 요청했다. 아직 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폐금속광산 1133개소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폐금속광산 중·장기 정밀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실태조사와 정밀조사를 추진해갈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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