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당신에게 커피란?'누군가에게는 카페 테라스에 앉아 한가로운 휴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4000원치의 여유일 수 있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타는 목마름을 적시기에는 터무니없이 비싼 4000원짜리 거품덩어리일 수 있다. 커피를 음료로만 보면 사실 4000원이라는 금액은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커피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매개체로 본다면 커피 한 잔은 어느 광고에서 나왔듯 '나를 위한 작은 사치'다.그래서일까,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변하고 있다.소비자들이 비싼 커피가격을 문제 삼을 때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전파한다고 항변해왔던 이들이 최근 들어 부쩍 '문화공간'을 강조하고 있는 것. 비싼 커피값의 가치를 100% 누리고 싶다면 각 커피전문점들의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에 주목하자. 제 아무리 비싸다고 목소리 높여봐야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죄다 누려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수밖에.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핀그루나루는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비주얼랩 갤러리 올림픽공원북문점에서 양자주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비주얼랩 갤러리는 커핀그루나루와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터스 매거진, 엘로퀀스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갤러리로 비주얼랩 갤러리 홍대2호점에서는 7월27일까지 박미리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된다. 커핀그루나루는 앞으로도 젊은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할애해 기성 갤러리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전시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카페베네는 문화강국 이탈리아를 9박11일동안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지난해에 이어 모집하는 '유럽문화탐험대' 2기는 오는 7월10일부터 20일까지 커피와 피자, 파스타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곳곳을 탐험할 수 있다. 일체 경비를 지원해주다보니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은 당연. 지난해에는 경쟁률이 무려 700대 1이었다. 그동안 카페베네에서 시험공부도 하고 미팅도 했왔던 카페베네 마니아라면 한번쯤 지원해볼만하다. 또한 카페베네는 문화공간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2월 문을 연 뉴욕 타임스스퀘어점을 갤러리로 꾸몄다. 660㎡(200평) 규모의 1층과 복층 구조의 매장을 갤러리로 꾸미고 세계적인 아티스트 안형남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형남 작가는 빛과 소리,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작업으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오가며 자유로운 예술을 표현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이번에는 '탄생'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카페베네 뉴욕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작품 감상을 제공할 계획이다.탐앤탐스는 다음달 10일까지 한 달 동안 피지 여행권을 주는 '5월의 로맨틱 프로포즈'를 진행한다. 탐앤탐스 영수증에 적힌 응모번호를 홈페이지 이벤트란에 기입하면 1등 10명을 피지 원정대로 선발, 피지 여행권을 제공한다. 또 2등 50명에게는 뮤지컬 넌센스 관람권(2매), 3등 300명에게는 축구·야구·농구 등 스포츠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SPODC스포츠예 매권(2매)을 증정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다음달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8시30분까지 덕수궁 정관헌에서 고궁 야간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이 진행하는 제7회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행사에 무료로 스타벅스 커피를 제공하는 것으로, 참가자들은 각 명사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한가로운 금요일 저녁을 보낼 수 있다. 오는 18일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행복한 이기주의자’에 대해 강연하며 25일에는 영화 ‘왕의 남자’의 영화감독 이준익씨가 ‘문화야 놀자’라는 주제로, 6월 1일에는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디자이너 이상봉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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