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오얀따 우말라 따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이 대통령과 우말라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경제, 과학기술, 방위산업, 공적개발원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양국은 우선 자원개발, 산업 변화, 투자, 지식 및 기술교류를 함께 활용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자는 데의 의견을 같이 했다.또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후 교역 확대, 민간 투자 및 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향후 자유무역협정 및 관련 제도를 원활히 이행하는 등 경제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분야 확대, 기술이전 및 기술교육 등을 목표로 여러 분야의 투자 증진을 독려하기로 했다.양국은 과학기술 분야의 공공정책 경험 공유, 역량 강화 및 기술이전을 위해 관계기관간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으며, 생명공학, 해양과학, 자원과학, 에너지, 석유화학, 기초화학, 인적자원개발 등 우선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자정부 및 정보기술(IT) 분야 공동사업 발굴 및 경험공유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양국은 방산·치안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간 교류를 증진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2억달러 규모의 국산 KT-1 기본훈련기 20대를 페루에 수출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해 양국 정상간 논의가 진행됐는지 주목된다.양국은 이밖에 페루에 농업 관련 연구소를 건설해 농업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폐기물과 수자원, 녹색기술, 환경보호 및 공해 최소화 등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득에 대한 조세 이중과세 방지와 탈세 예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이 적용되는 소득은 부동산소득, 사업이윤, 국제운수소득, 배당, 채권소득, 사용료 및 양도소득 등이다.이에 따라 페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루에는 LG전자, 삼성전자, SK에너지, 석유공사 등이 진출했으며 지난해말까지 우리 기업의 페루 투자는 모두 17억7000만달러에 달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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