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최경주 '950만 달러의 전쟁~'

9일 밤 개막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매킬로이와 우즈 등 '월드스타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ㆍ사진)가 '타이틀방어'에 나섰다.그것도 무려 950만 달러라는 지구촌 골프계 최대 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다. 당연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1~3위가 총출동했고,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팬들이 최경주의 '2연패'를 고대하고 있는 반면 현지에서는 매킬로이와 우즈의 '황제의 전쟁', 매킬로이와 도널드의 '넘버 1 경쟁'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최경주는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20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불굴의 투지로 연장접전 끝에 정상에 등극했던 기억이 새롭다. 2언더파를 치며 공동 25위에서 출발해 둘째날 4언더파를 보태 공동 11위(6언더파)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는 10개 홀에서 3타를 더 줄이며 공동 5위(9언더파)가 됐다.27개 홀 플레이를 펼친 마지막날은 최경주의 '뚝심'까지 유감없이 과시했다. 악천후로 미뤄졌던 3라운드 잔여 8개 홀에서 2언더파를 추가해 공동 2위(11언더파)로 올라선 뒤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2언더파를 쳐 마침내 데이비드 톰스(미국)과 공동선두(13언더파)를 만들었고, '죽음의 홀'인 17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홀에서 '우승 파'를 잡아내는 드라마를 완성했다.올해는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일단 고민이다. 지난해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한 '왕중왕전' 현대토너먼트 공동 5위 이후 9개 대회에서 '톱 20' 진입조차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마스터스와 텍사스오픈에서는 더욱이 '컷 오프'로 체면을 구겼다.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샷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스로 이어졌다"며 "지금은 컨디션도 좋고, 잘 준비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지난주 웰스파고챔피언십 2위를 앞세워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매킬로이와 도널드, 웨스트우드 등 '유럽의 빅 3'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매킬로이는 우즈와의 맞대결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톰스는 당연히 '설욕전'을 꿈꾸고 있고, 헌터 메이헌과 스티브 스트리커, 매트 쿠차 등이 '미국군단'에 가세했다.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가 '복병'이다.한국은 최경주와 함께 양용은(40ㆍKB금융그룹)과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가 뒤를 받치고 있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골프)은 새로 교체한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다듬기에 부산하고, 강성훈(25ㆍ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상승세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와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 등 '교포군단'도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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