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아파트 넓게 쓰는 비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같은 분양가와 같은 주택형이라도 넓게 쓰는 아파트가 있다. 열쇠는 ‘발코니 확장’이다. 전용면적 84㎡의 전용공간이 최대 30㎡ 이상까지 넓어져 소형 아파트 가격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실거주 면적을 누릴 수 있다.일반적으로 발코니 면적은 서비스로 주어지는 면적으로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건설사들도 4베이나 4.5베이로 설계해 발코니 확장 시 주거공간을 넓히는 설계안을 도입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왕이면 같은 금액이라면 발코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실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했다.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는 소형 아파트로는 드물게 4~4.5베이 구조로 설계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용 59㎡인데 비해 발코니 확장시 90㎡형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 거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청약 결과 평균 1.08대 1로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95%이상의 높은 계약률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견본주택을 폐관하며 분양마감한 유일한 단지이기도 하다. 롯데건설의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서울시의 외관디자인 차별화정책이 적용되지 않아 발코니 확장 면적이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넓다. 전용 84㎡B형의 경우 확장으로 인해 넓어지는 면적은 27㎡(구 8.22평)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경기도 시흥시 죽율동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도 발코니 확장시 전용 84㎡타입에 따라 약 24~25㎡를 주거공간으로 더 넓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지만 중대형의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경기 동두천시 지행동에 5월 분양예정인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이지만 넓은 서비스 면적을 자랑한다. 타입별 발코니 서비스 면적만 32~37㎡로 안방 전면발코니 비확장부분과 대피공간을 제외한 26~31㎡는 모두 주거공간으로 확장 가능하다. 타입별 최대 111~115㎡까지 주거공간 확장이 가능한 셈이다. 판상형 84㎡타입의 경우 확장시 약 5㎡ 규모의 알파룸을 제공해 드레스룸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2차’는 발코니면적이 31~45㎡다. 주부들의 사용도가 높은 안방 앞 발코니, 보조주방 등의 일부 발코니를 남겨두고 남은 발코니 공간을 확장해 최소 20㎡에서 최대 29㎡까지 실제 거주공간을 넓혔다. 특히 99T㎡는 확장시 27㎡, 117T㎡와 124A㎡는 확장시 29㎡의 전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대림산업이 경기 의왕시 내손동 대우 사원주택을 재건축한 ‘의왕 내손 e편한세상’도 발코니 확장시 전용면적의 50%에 달하는 확장 효과를 볼 수 있다. 홍영석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2m 너비의 광폭발코니를 적용한 덕에 전용 59㎡의 경우 발코니 면적이 28㎡에 달한다”며 “다른 건설사 전용 59㎡와 비교하면 1.5배 넓은 집에서 사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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