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관봉 5000만원' 류충렬 전 관리관 추가소환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3일 오후 2시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추가소환했다.검찰은 류 전 관리관이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전달한 관봉 형태 5000만원의 출처 확인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구속기소된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이영호 전 비서관, 최종석 전 행정관,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 만큼 ‘입막음’성격으로 건네진 자금을 추적해 불법사찰·증거인멸 관련 지시·보고의 ‘윗선’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앞서 세 차례 류 전 관리관을 불러 조사했지만 자금 이동 경로 추적이 쉽지 않아 출처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류 전 관리관은 문제의 5000만원을 마련해 준 사람으로 이미 돌아가신 본인의 장인을 지목했으나 검찰은 이 해명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이모 국무총리실 연구지원팀장(39·서기관)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이 팀장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국무총리실 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비서관을 지냈다. 검찰은 불법사찰 자료 증거인멸이 이뤄진 2010년 7월 이 전 비서관의 지인 명의로 개설된 차명폰 및 박 전 차관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의 대포폰과 통화가 오간 내역을 확인했다. 이 전 비서관은 문제의 차명폰을 박 전 차관이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이씨의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봐 앞서 소환조사 당시 차명폰 개설 배경 및 실제 사용자를 추궁했다. 특별수사팀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연루 의혹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가 박 전 차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만큼 조사방법과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진 않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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