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 사장님' 웃기 시작했다

[CEO 명품아카데미] <3> 중기대표 3인을 바꿔놓은 진흥공단의 최고경영자 과정

<b/>스피치 교육, 말투ㆍ표정 부드러운 남자 변신동기생 회사대표 도움 해외수출길 열려디자인ㆍ제조 특허 우물안 탈출 글로벌 도약

(사진 왼쪽부터) 황선우 금성소방산업 대표, 최형인 태공식품 대표, 이형복 캐디언스시스템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소방점검 감리공사 전문 기업인 금성소방산업의 황선우 대표는 '무뚝뚝한 사장님'에서 '활기찬 경영자'로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 그의 평소 모습은 직원이나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얘기를 하면서 굳은 표정에 눈도 맞추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방과 눈을 길게 맞추기도 하고 웃는 표정도 자주 보여준다. 말투와 인상도 부드러워졌다. 그 결과 직원들과의 '소통'도 수월해졌다.황 대표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CEO 명품 아카데미에서 '중소기업사장학'을 수강하면서부터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강사가 진행한 'CEO 스피치&프리젠테이션 기법' 교육은 황 대표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감을 제공했다. 황 대표는 "상대방과 시선을 어떻게 맞추고 표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던 명강의였다"며 "마이크를 어떻게 잡고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지 등도 가르쳐주는 꼼꼼하면서도 실용적인 교육이었다"고 만족해했다.IT 솔루션 기업인 캐디언스시스템의 이형복 대표도 CEO 명품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은 후 기업 경쟁력이 극대화됐다. 함께 교육을 받은 중소기업 대표들과 '협업'을 이룬 결과다. 이 업체는 몇 해 전부터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고 차량 운행을 관리 기록하는 스마트 시스템 '로드미터(Roadmeter)'를 선보였다. 기간별ㆍ주유비 청구 현황 비교 그래프, 청구내용 선택 기능, 연비 자동 계산 등 특허 출원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상품성을 알아 본 중소기업 사장들이 협업의 손길을 내밀었다. 자신들이 해외에서 쌓아온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로드미터가 판매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방글라데시의 한 바이어는 수십만 대에 이르는 인콰이어리(수출문의)를 보내왔다. 이 대표는 명품 아카데미를 통해 협업은 물론 해외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더 커졌다.CEO 명품 아카데미에서 교육하는 '창조경영' 강의를 듣고 새로운 비전과 매출 목표를 갖게 된 중소기업 사장도 있다. 최형인 태공식품 대표다. 태공식품은 국내 유명 맛살 제조사를 비롯해 패밀리레스토랑 등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공급해왔다. 2010년에는 독자 브랜드인 '바다찬'을 출시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정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최 대표는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성장시키기 위해 창조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5월 명품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수출에서 겪는 어려움을 강사들에게 여쭤보고 조언도 얻으면서 디자인과 제조 공정의 특허를 획득했다"며 "이 과정을 거쳐 일본에 월 30t에 달하는 바다찬 맛살 제품을 수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매출 300억원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업체의 매출은 2010년 100억원, 지난해 약 20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세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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