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중개업변화 시리즈②중개업체는 누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상품 트레이더(중개업체)는 원자재를 사고 팔아 차익을 남기는 업체들의 통칭이었다. 주로 스위스에 기반을 둔 회사들로 생산자에게서 상품을 사서 가공업체나 유통업체에게 팔아 돈을 벌었다. 이들 덕분에 소비자들은 전기와 천연가스,설탕과 커피,밀,옥수수.석유를 소비할 수 있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상품중개업체(trading house)는 그동안 전세계 시장을 주물러왔지만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숨은 기업’의 집합체였다.그러나 스위스의 금속 중개업 강자 ‘글렌코어’가 지난해 상장하면서 업계를 가렸던 베일은 서서히 걷히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진단이다. F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상품중개업은 분야별로 전문화돼 있다. 원유분야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비톨(Vitol)과 스위스 제네바의 글렌코어(Glemcore),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트라피규라(Trafigura),사이프러스 니코시아에 법인등록한 군포르(Gunvor),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머큐리아(Mercuria)가 상위 업체다.이들은 본사나 사무소를 제네바에 두고 있어 제네바는 현물을 거래하는 데서 영국 런던과 경쟁하고, 싱가포르나 미국 휴스턴을 앞지르는 중심도시로 부상했다.금속분야는 글렌코어와 트라피규라가 장악하고 군소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농업분야는 업계에서는 ‘ABCD’로 알려진 4개 대기업이 지배한다.즉 미국의 식품업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ADM),곡물업체 번지(Bunge)와 카길(Cargill),1851년 설립돼 유럽과 남미에 탄탄을 기반을 두고 있는 유럽의 루이 드레퓌스 커모디티즈(Louis Dreyfus Commodities)가 그것이다.이와 함께 미츠비시,미츠이,스미토모,이토츠,마루베니 등 일본 종합상사가 일본과 아시아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노벨그룹(Noble Group),싱가포르에 상장돼 있고 주로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올람인터내셔널(Olam International)와 윌마 (Wilmar International)등 아시아 지역에 주력했던 중개업체들이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주요 중개업체들은 대부분 스위스 제네바와 주크,바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네바는 다수석유 중개업체들의 ‘메카’이며, 제네바는 글렌코어의 고향이다. 중소 중개업체들은 루가노와 루체른에 몰려있다. 중개업체들이 스위스 도시로 몰려든 것은 이들 도시가 기업활동에 제약을 가하지 않을뿐더러 ,국내외 대형 금융기관이 몰려있는데다 중개업체들의 세부담을 최소화하는 세제를 시행하고 있는 덕분이다.이같은 여건에다 상품가격 상승과 흉작, 상품수출금지조치,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가 상승 덕분으로 상위 주요 업체들은 올해 2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이들은 원유 선적터미널과 창고,광산, 농장과 가공공장 등을 보유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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