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중단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대신 개봉검사 비율을 50%로 높여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강동 제2냉장 검역시행장을 방문해 "미국 측에서 보내온 자료를 보니 검역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늘부터 수입육에 대한 개봉검사 비율을 50%로 확대해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검사 비율을 10%에서 어제 30%로 늘렸는데 소비자단체 측에서 전수검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모든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소비자들이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미국 농무부 장관에게 받은 메일과 공문의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죽은 소는 월령 10년7개월의 늙은 소인데다 비정형 성 광우병 소견을 보이고, 식품체인에 제공되지 않았다"며 추후 자료가 더 들어오면 관련 내용을 추가 발표하겠다고 했다. 서 장관은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보내온 공문도 공개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1년에 한 번 꼴로 나이 많은 소에서 비정형성 광우병이 발견되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서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애썼다. 현지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 장관은 "(미국이 보내온)자료에 대해 전문가들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지만, 최종 확인을 위해 현지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역을 중단하라는 정치권의 요구에는 그럴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 장관은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다음 달 1일 상임위원회에서도 이를 (국회에)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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