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왼쪽)이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에 마련된 서민금융지원 접수센터를 찾아 불법사금융 피해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불법사금융이 확산되지 않도록 단속하는 데 있어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4일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권 원장은 이날 KB국민은행 숭례문지점을 방문해 "불법사금융 신고를 받아 집중적으로 단속을 하기 시작하면 저신용층의 자금수요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으로 몰릴 것"이라면서 "이를 제도권에서 커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피해자들이 은행에서는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만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KB금융지주가 인수한 KB저축은행 등 계열사와의 연계를 언급하며 서민금융 확대도 제안했다. 권 원장은 "국민은행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했으니, 창구를 찾는 저신용층 고객에게 새희망홀씨대출 등을 소개해 주는 것을 저축은행과 연계해 사금융 수요 흡수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권 원장은 '바꿔드림론'을 운영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방문, 서민금융지원센터 등 현장도 점검했다.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대출상품을 저금리 상품(평균 11%)으로 바꿔주는 서민금융제도다. 이 자리에서 그는 "향후 많은 사람들이 불법 사금융에 대해 인식하고, 대응요령을 알게 될수록 캠코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중간자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달라"고 말했다. 서민금융 제도에 대한 홍보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직장이 있어 상환능력이 충분한 사람들도 급전이 필요하면 접근성이 높은 불법사금융을 먼저 찾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제도권 금융에도 빠르게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달라"고 역설했다. 또한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불법 대출 광고를 근절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제도권의 홍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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