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고 '알짜' 신세계인천점 부지 매각 '착착'

인천시, 세입 삭감 기준 마련 등 재정위기 극복 움직임 속도 낸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인천시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ㆍ인천터미널 등 자산 매각이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세출 삭감을 위한 기준도 마련됐다. 인천시의회도 해외연수 비용 삭감 등 고통 분담에 나섰다. 2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최고의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첫 손 꼽히는 신세계백화점ㆍ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감정 평가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 신세계 인천점ㆍ인천터미널 부지 7만 8289㎡과 건물의 감정가가 9700억 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이 부지를 연내에 매각해 인천시와 나눠 쓸 계획이다. 인천시는 신세계 인천점 보증금 반환 등 비용을 제외하면 2000억~3000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어 재정 위기 극복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특히 이 곳을 단순 매각할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때문에 매수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용도 변경 등을 통해 부지 일대를 지하 터미널ㆍ주차장, 지상 상업ㆍ주거 용지로 재개발해 입체도시로 조성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 입장에선 좀 더 비싼 값에 땅을 팔 수 있고 사업성이 높아져 매수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일거 양득'의 효과가 있다는 계산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땅을 좋은 값을 팔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라고 해서 최고의 알짜배기 땅을 헐 값에 넘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6월 편성되는 추가경정 예산에서 세출을 삭감하기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 일상적인 사무관리 및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는 20%, 민간 보조금은 10%씩 감액하고, 재정 사업들은 시기 및 사업규모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사무관리비 578억 원과 행사운영비 45억 원, 공무원 국내 여비 39억 원, 기관운영 및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27억 원 등 689억 원의 필수경상경비의 20%를 줄일 계획이다. 민간단체 보조금 4706억 원도 10% 깎고, 이미 편성된 연구용역비 80억 원도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은 전액 삭감하고 진행 중인 용역은 가격을 깎는 등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2000여 억 원의 예산을 절약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의회도 주요 예산을 절약하겠다며 고통 분담에 나섰다. 인천시의회는 19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법적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산에 대해 25%를 줄이기로 했다. 타 시ㆍ도 의회 비교시찰 경비(-30%ㆍ840만원), 해외출장 및 우호도시 교류행사 경비(-20%ㆍ1797만원), 회의비(-20%ㆍ7068만원) 등이다. 또 의원복지포인트 22%를 깎고, 의회활동지원과 관련한 사무처 운영경비도 20% 삭감하기로 했다. 인천시의회 관계자는 "공무원 수당 절감 등 시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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