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에 비닐·대파가? 소비자 분통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남 창원의 무학이 만든 '좋은데이' 소주에서 이물질이 발견, 부산의 시민단체들과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무학은 지난해 이물질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으나 올해도 '좋은데이'와 '화이트'에서 계속해 비닐봉지와 대파 등 이물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16일 "무학이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릴 뿐 위생 관리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제품이 잘 팔린다는 이유로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악덕기업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물질이 든 소주를 접한 소비자들은 무학측에 이런 사실을 알려도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않는데 분개해 경쟁사인 대선주조에 알리고 언론에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는 이상한 현상도 벌어졌다.지난 11일 오후 8시 부산 사하구 감천동 식당에서 손님 김모(60·여)씨가 개봉하지 않은 '좋은데이'에 길이 10cm, 폭 2cm 가량의 D제약에서 생산된 비타민제(비타그란)봉지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부산 사람들이 많이 마셔주니까 아예 제품 관리를 안하는 것 아니냐"며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기에 이런 게 들어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앞서 지난 2월2일 밤 11시30분 이모(53)씨가 부산 남천동 한 노래방에서 마시던 '좋은데이'에 지름 2cm의 썬 대파 3개가 들어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 "몇번이나 구역질을 했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며 "다시는 좋은데이를 마시지 않겠다"고 토로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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