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댄스의 열기로 들썩인다

발레 한국무용에서 비보이 탭댄스까지…‘댄스의 모든 것’ 한자리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천편일률적인 지역축제가 아닌 고품격 문화예술을 특화한 예술축제를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바로 12일 오후 8시 개막하는 ‘제1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는 4월12일부터 5월5일까지 24일 간 총 28회 공연에 3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댄스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펼쳐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댄스 장르는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발레 등 순수 예술에서부터 비보이와 탭댄스 등 대중 분야까지 아우름으로써 앞으로 국내 유일무이한 댄스페스티벌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 강동구의 포부다.

스프링댄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개막 갈라공연은 12, 13일 선보인다. ‘김용걸 Dance Theater’ 발레와 ‘LDP 무용단’ 현대무용, ‘경기도립무용단’ 한국무용이 어우러지는 갈라공연은 춤의 화합을 나타내는 ‘화(和)’를 콘셉트로 삼았다.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Dance Theater 발레는 본인의 안무작인 'Work-1'과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Arepo'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발레리노 김용걸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모으는 공연이다.

노코멘트

현대무용은 LDP 무용단의 인기작 'No Comment', 한국무용은 경기도립무용단의 역동성과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태권무무달하'로, 한 무대에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한국무용 명인전? ‘익스트림 크루’ 등 세계적 비보이 출연…공연 수준 일류로‘펼칠 화(華)’ - 순수장르의 백미를 감상하는 공연으로는 한국무용 명인들의 무대 '거인(巨人)'이 대표적이다.

비보이댄스

국수호 김매자 박재희 이명자 임이조 정재만 등 원숙한 기량을 자랑하는 8인의 무용수들이 나와, 남무와 승무, 한량무 광대무 태평무 등 한국무용 멋의 절정을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인다. ‘꽃 화(花)’ - 오는 17일과 18일에는 'Fusion & 춤꾼' '창작 & 춤꾼'이 연속으로 열린다. 'Fusion & 춤꾼'은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장현수의 창작품 '춤놀이'와 김호은, 이지선이 각각 소고춤, 화관무를 선보이며, '창작 & 춤꾼'은 ‘슬픈빨강-헨젤과 그레텔에게’라는 이색적인 작품과 황재섭 안귀호 백경우의 장한가 부채춤 살풀이로 무대를 장식한다.

스프링댄스

강동구는 이번 축제에서 대중 무용장르까지 아우르는 그야말로 댄스 종합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15일 소극장 ‘드림’에서는 '익스트림 크루 & 필승' 공연이 있는데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팀 익스트림 크루가 펼치는 힙합 공연을 비롯 비보이팀 갬블러와 국악팀 도도가 함께 만든 ‘필승’이 함께 이색적인 무대를 꾸민다.◆페이스북 댄스스타 선발?고스트댄싱?게릴라 공연… 관객 참여 늘리는 데 초점축제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관객으로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직접 춤을 추는 참여자로 만드는 축제가 강동구가 추구하는 ‘댄스페스티벌’의 또하나의 콘셉트다. 이번 축제에서는 페이스북에 ‘나만의 댄스’ 동영상을 올려 선발된 팀들이 축제 마지막 날 무대에서 경연을 벌이는 '누구나 댄스' 코너는 댄스 마니아들의 참가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헨젤과 그레텔스픈빨강 스프링댄스

또 축제 기간에 해당하는 주말(4월14일, 21일, 28일)에는 강동아트센터 야외무대에서 '고스트 댄싱'이 진행된다. '고스트 댄싱'은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이어폰으로 DJ의 음악을 들으며 각자 춤을 즐기는 신개념 댄스 문화로 이 날은 젊은층들의 이색 야간 파티 분위기가 물씬 풍길 것이다. 이 밖에 길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게릴라 공연' '무용 사진작가 초대전' '무용소품 체험전' '영상 무용제', 어린이날을 겨냥한 '발레리나 의상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강동아트센터 홈페이지(www.gangdongarts.or.kr)에서 확인하거나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0519)로 문의하면 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지난해 강동아트센터를 개관한 이후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함과 동시에 아트센터만의 독창성을 살린 고품격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부터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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