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주 성범죄자 온라인 게임 접속 차단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뉴욕시 브룩클린에 사는 40대 무직자 마크 제이콥스는 그동안 즐겨하던 온라인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없게 됐다. 그가 즐기던 게임이 성범죄자에게는 더이상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이 성범죄의 온상이 되면서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뉴욕주(州) 법무부와 주요 비디오 게임 업체들이 협정을 맺고 성범죄자들의 게임 사용 계정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뉴욕주에 성범죄 사실이 등록된 3500명이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된다. 미 법무부 장관 에릭 슈나이더맨은 "비디오 게임은 음성·문자 대화를 통해 전 연령을 게임 상대로 만날 수 있어 어린 네티즌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계획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엑스박스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 스타크래프트의 블리자드, 피파 시리즈의 EA 등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뉴욕에 거주하는 성범죄자들은 자신의 이메일 계정이나 게임 아이디를 제출해야 한다. 참여 게임 업체들은 매주 성범죄자 등록 정보를 경신하게 된다. 에릭 장관은 "온라인 게임 공간은 어린 네티즌들을 유인하기 최적의 장소"라며 "현재의 비디오 게임 플랫폼에서 적지 않은 수의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게임업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7년 뉴욕주 법무부는 페이스북과 부적절한 성(性)적 발언이나 행동을 보인 회원을 고발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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