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 'BMW와 비슷하다는 평가는 칭찬'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K9’ 디자인에 대해 직접 그림을 그리며 설명하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K9이 BMW와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칭찬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9일 오전 CGV 청담 씨네시티의 기아차 브랜드관 ‘기아 시네마(KIA CINEMA)’에서 ‘기아차 디자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 K9의 디자인과 향후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BMW와 K9 디자인이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대형 럭셔리 세단은 적절한 비율과 고급스러운 표면처리 등 공통된 특징을 구현해야 한다”며 “유럽스타일의 프리미엄 세단의 느낌으로 K9을 만들었기 때문에 BMW와 비슷하다는 말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K5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도 수입차량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K9는 이런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토대로 만든 스포티함과 품격, 고급감이 있는 차량”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K9의 경우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렇다면 이것이 차량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마케팅실 서춘관 실장은 “아직 가격을 정하지 못했다”라며 “실제 소비자와 ‘사고싶다’는 의견이 있는 소비자의 의견이 많이 다르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가격을 정할 때 기본이 되는 것이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이라며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들어갔지만, 디자인에 공을 들인 여부가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현장에서 K9의 스케치 작업을 직접 시연하며 디자인에 대한 기아 측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차는 ‘직선의 단순함(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K9을 시작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의 핵심은 고급감과 디테일이며 이 방향성은 K9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그는 ‘직선의 단순함’을 기아차 디자인의 정수이자 정밀함과 독특함, 명료함을 보여주는 완벽한 상징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인은 그 동안 기아차가 보여준 디자인과 단절된 방향성이 아니라 기존의 디자인 DNA와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는 개념임을 강조했다.이어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의 핵심은 높은 수준의 디자인 고급감과 정교한 디테일”이라며 “K9은 특히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K9은 기아 디자인 진화의 다음 단계를 대표할 것”이며 “K9은 성능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작품으로, 회사와 디자인 팀이 이룬 최고의 업적이자 ‘K’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마지막으로 기아차 디자인 전개 방향에 대해 그는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개발하면서 전 세계의 모든 소비자들이 차를 처음 보는 순간 그것이 기아차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패밀리룩을 정립했다”며 “이런 패밀리 룩은 시그니쳐 그릴과 헤드램프, 브랜드 로고라는 세가지 디자인 요소의 비례와 배치로 특징지어 진다”고 말했다.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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