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발언에 코스피 1% 강세..삼성電 131.1만 '최고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1% 이상 오르며 2040선을 다시 눈앞에 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통화 완화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간밤 유럽 및 뉴욕증시에 이어 아시아 주요증시도 상승으로 화답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3%, S&P500은 1.39%, 나스닥은 1.78% 올랐다. 버냉키 의장이 "고용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점이 호재가 됐다. 독일발 훈풍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3월 기업신뢰도지수는 최근 8개월간 최고치 109.8을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저지를 위한 '방화벽' 규모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수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해외발 훈풍에 2042.47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2030선을 전후로 공방을 이어가다 장 후반 오름폭을 소폭 더 키워 2040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57포인트(1.02%) 오른 2039.7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991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사자' 강도 확대가 이날 상승에 큰 힘이 됐다. 외국인은 이날 32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122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 역시 96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투신(-503억원), 증권(-292억원) 등 대부분이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1143억원 '사자'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은 4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비차익에서 1190억원 '사자'세가 나타났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 시세내기를 앞세워 2.23%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31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밖에 철강금속(1.33%), 운송장비(1.31%), 전기가스업(1.85%) 등도 1% 이상 올랐다. 이날 내린 업종은 통신업(-1.86%)을 비롯해 음식료품(-0.20%), 종이목재(-0.42%), 의약품(-0.14%), 의료정밀(-0.92%), 건설업(-0.30%), 보험(-0.06%) 정도였다.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2.82% 올라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모비스(3.76%), 현대중공업(3.12%), LG화학(2.73%) 등도 2~3% 상승했다. 현대차(0.89%), 포스코(0.92%), 하이닉스(0.50%), 신한지주(0.11%), 삼성생명(0.81%), 한국전력(0.22%) 등도 올랐다. KB금융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0.34%, 1.21%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84종목이 상승세를, 3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3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5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하락전환해 6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1.65포인트(0.32%) 오른 521.74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장보다 7.40원 내린 113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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