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르바예프 전기 한국어판 책표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LG그룹과 카자흐스탄이 사업을 시작으로 맺은 인연이 카자흐 대통령 전기 한국어판 출시라는 결실을 맺게됐다.카자흐 대사관이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전기 한국어판 출판 기념회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이 행사에는 카이랏 우마로프 카자흐 외무부 차관, 둘라트 바키세프 주한 카자흐 대사, 이윤호 경제통상대사,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김영배 경총 상임 부회장, 김세호 대한상의 국제본부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하영봉 LG상사 사장과 전기의 저자인 조나단 아이트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이 전기에는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나 구소련 붕괴 이후 혼란에 빠진 카자흐스탄을 ‘Can-do Spirit’으로 공산주의 정권 집권 당시 피폐된 경제를 자유 시장 경제 체제로 전환하고,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룩한 그의 일생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실제 20여 년 전 독립 초기 500불에 못 미치던 카자흐스탄의 1인당 GDP는 지난해 1만 불로 20배 이상 성장하며,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로 부상했다.국가적 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민족통합과 정치적 안정,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그는 지난해 4월 대통령 선거에서 95.5%라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김반석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10년 한국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석유화학 공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발판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그의 전기에 나와있는 ‘Can-do Spirit’의 정신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 단지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LG는 구본무 회장이 지난 2004년에 경제계 대표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친분을 쌓아왔으며,이번 전기 출판 후원도 지난해 LG화학의 대규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를 비롯해 그 동안 LG상사, LG전자 등의 사업에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준데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뤄졌다.현재 LG는 카자흐스탄에서 석유화학, 자원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LG화학이 카자흐 국영석유화학기업과 합작으로 아티라우(Atyrau)에 건설할 예정인 에틸렌 80만톤, 폴리에틸렌 8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는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최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총 42억불이 투자된다. 특히, 카자흐 측은 LG화학에게 외국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위임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한 바 있다.LG상사는 지난 2005년 카자흐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아다(ADA) 광구 탐사 사업에 참여하면서 석유개발사업에 첫 발을 디딘 이후 현재 카스피 해상의 잠빌(Zambyl) 광구, 중부 내력의 NW코니스(Konys) 광구 등 총 3개의 석유광구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1997년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카자흐스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현지에 연간 TV 70만대, 세탁기 18만대, 냉장고 6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가전 제품들이 시장 선두를 차지하는 등 카자흐스탄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전기를 집필한 조나단 아이트켄은 “카자흐스탄이 소련에서 독립하여 혼란 속에 빠졌을 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민족 통합을 이뤄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의 전기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며 “카자흐스탄이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을 모델로 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번 한국어판 출간이 카자흐스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나단 아이트켄은 영국에서 의원으로 23년간 재직하면서 국방장관과 재무장관 등을 역임한 정치인으로 리처드 닉슨, 존 뉴튼 등 12명의 정치인 전기를 저술했으며, 현재 내년 출간 예정인 마가렛 대처의 전기를 집필 중이다.이번에 발간되는 책은 대학, 연구기관 및 정부 유관 부처 등에 무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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