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와 프린터 사업부 통합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수익성 악화에 고민해온 세계최대 PC업체 HP가 급기야 프린터 사업부와 PC사업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HP가 이같은 개혁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맥 휘트먼이 HP의 변신을 위해 가장 도전적인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이번 계획에 따르면 PC를 관장하는 PSG 사업부와 프린터 사업을 총괄하는 IPG 사업부는 하나로 통합된다. IPG의 수장 보메시 조시는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획은 비용절감의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구조조정 이후 PC와 프린터 분야는 영엽과 마케팅 인력을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잉여 인력에 대한 감원이 예상되지만 정확한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HP는 PC와 프린터 두 분야를 합한 신 사업부가 연간 6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이 이뤄져도 최근의 영업 부진을 털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맥 휘트먼 HP CEP

휘트먼 CEO는 취임 이후 수익성 확대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조치도 비용 축소를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다.그녀는 지난달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위대한 사업가는 효율적인 자원 배치를 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해 이번 조치를 사전에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HP의 PC와 프린터 분야의 통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EO가 바뀔 때마다 두 사업부는 통폐합을 오갔다. 2005년 칼리 피오리나 전 CEO는 두 사업부를 하나로 합했지만 다음 CEO인 마크 허드는 6개월만에 이를 되돌려 놨다. 전임 CEO인 아포테커는 아예 PC사업 분사를 검토했지만 맥 휘트먼은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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