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자생수목 '긴털댕강나무' 세계최초로 발견해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일 석회암 지역 식물상 조사 과정 중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자생 신종 나무인 '긴털댕강나무'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신종 나무를 발견한 것은 20년만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된 긴털댕강나무

긴털댕강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털댕강나무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잎 뒷면이나 꽃이 달리는 꽃대, 씨앗을 키우는 자방에 긴 털이 있고 꽃이 피는 시기나 염색체 수에서 다른 점을 보이는 신종이라는 설명이다. 나무 종류로는 1991년 서울고광나무 이후 20여년만에 우리나라 연구진이 확인한 신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부터 진행해 온 석회암 지역 식물상 조사 과정에서 긴털댕강나무를 처음 확인한 뒤 핵과 엽록체의 DNA 염기서열을 확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댕강나무 다른 종류들과의 차이점을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 측은 "털댕강나무의 DNA 함량이 긴털댕강나무보다 3배 가량 많다"며 "염색체 수도 털댕강나무가 12배체, 긴털댕강나무가 4배체"라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긴털댕강나무의 국제적 인증 획득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간하는 '저널 오브 스페시즈 리서치(Journal of Species Research)' 창간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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