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公, ‘인사청탁 논란’ 감사 벌였지만...

대전시청 감사관실, 비정규직 역무원 180명 만나 청탁내용 확인에 역무원들 “모르는 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 비정규직 역무원의 ‘인사청탁 의혹’ 감사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대전시 감사관실은 지난 5~9일 대전도시철도공사 비정규직 역무원 180명에 대한 1차 감사를 벌였다.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위탁역 역장들이 비정규직 역무원(1년 계약)을 뽑으면서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 등에서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다. 감사엔 감사청구를 한 시민단체도 함께 했다.감사관실 관계자는 “3교대로 일해 밤 12시 넘어서까지 감사했다. 역무원 대부분이 내가 필요해 왔다. 취업하기 위해 이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며 “의혹을 풀기엔 감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에 참여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감사가 아니다. 면담수준이다. 역무원들은 역장을 알아서 또는 모집공고를 보고 등 (윗선의) 지휘를 받았는지 똑같은 답만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공개된 사안 말고도 나머지 정황에 대한 확인이 됐다. 위탁역 역장 채용문제 관련감사를 더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시민단체와 언론에서 ‘대전시·대전시의회·국회의원·언론계 등 권력집단의 인사청탁이 100여건 있었다’는 내용이 공개됐지만 감사관실의 이번 1차 감사에선 이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대전시 감사관실은 이번 주에 1차 감사 내용 등 자료정리 뒤 다음 주부터 이달 말까지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한편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22개 역사 중 정부청사역과 지족역을 뺀 20곳을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면서 2년마다 역장을 공개경쟁으로 뽑아 위탁하고 있다. 민간위탁역사 20곳은 역장이 바뀔 때마다 비정규직원의 고용재계약과 관련처우, 고용승계, 해고 등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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