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대폭 인상' 텐트 한동에 300만원

-3년만에 최대 56% 올라-풀세트 구입 시 800만원 호가하기도[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봄철 아웃도어 캠프 시즌을 앞두고 캠핑용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다. 최근 국내 캠핑족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캠핑용품 가격도 매년 오르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아웃도어 캠핑브랜드인 '스노우피크'는 지난 5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5~15%가량 인상했다.대표 품목인 리빙쉘(TP-622)은 128만원에서 148만5000원으로 16%, 이너텐트(TP-312I)는 44만원에서 46만5000원으로 5.6% 가량 올랐다. 랜드록(TP-670)은 208만원에서 230만원으로 10.6%, 랜드록그라운드시트와 쉴드루프, 이너매트 등도 각각 12~13% 수준씩 인상됐다. 이로써 텐트 한 동을 제대로 구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특히 3년 전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2009년 103만8000원이었던 리빙쉘은 3년 만에 45만원 올라 56%나 인상됐다. 스노우피크 측은 "최근 엔고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일본 내 판매가에서 수입관세, 항구 보관비, 운송료, 보험료, 부가세 등을 가산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콜맨코리아 역시 지난 2월1일부터 제품 가격 인상과 동시에 일부 A/S서비스 비용도 일정 부분 인상했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자재가 상승과 고환율을 꼽았다. 콜맨코리아는 지난해 3월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코베아도 지난해 3월1일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전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비자들은 환율 등을 고려한다고 해도 인상폭이 너무 크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한 소비자는 "텐트 한 동 마련하는데 수 백만원대에 달해 웬만한 중고차 가격에 육박한다"며 "중산층이 즐기는 아웃도어 문화인데 너무 고가위주로 형성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도심 속 캠핑 '캠핑 인 더 시티' 이미지

서울 소재 특급호텔 중 유일하게 야외 캠핑존을 운영하고 있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일본 유명 아웃도어 캠핑 브랜드인 오가와, 스노우피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텐트 한 동 풀세트 구비비용은 800만원에 달한다.호텔 관계자는 "텐트는 오가와, 텐트 내 식자재 용품은 스노우피크를 쓰고 있다"며 "개인이 직접 이들 용품을 사서 즐기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캠핑도 이제는 럭셔리 아웃도어가 됐다"며 "이 때문에 직접 구매하기보다 대여해서 캠핑을 즐기려는 캠핑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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