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두산이 대규모 자사주 감자에 나선다.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사주의 절반 가량을 감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은 보통주 32.9%, 우선주 12.9%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이 중 보통주 16.4%(407만주)와 우선주 6.5%(37만주)를 각각 감자하기로 한 것이다. 두산은 다른 회사에 비해 자사주 비율이 높아 이번 감자에 나서게 됐다. 일반 기업의 평균 자사주 비중은 6% 정도다.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5월2일자로 감자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두산의 자본금은 현재 1543억원에서 감자 후 1321억원으로 222억원이 줄어들게 된다.통상 무상감자를 하게 되면 주주에게 손실이 가지만 이번 두산의 감자는 자사주만 해당되기 때문에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보지는 않는다. 대주주인 두산 입장에서도 향후 주식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다른 곳에 비해 자사주 비중이 높아 시장에서 일부 감자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었다"며 "이번 감자로 주당 이익률이 올라가고 오버행 부담이 줄어들면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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