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구설' 주성영..'목숨 걸겠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이 4ㆍ11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불법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출두하라고 검찰로부터 통보를 받으면서다. 주 의원은 탈당 여부에 관해선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검찰이 중수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는 자신에 대해 보복성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만약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또 "제가 법사위원으로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특별수사청 신설 등을 주장해왔다"면서 "그래서 (검찰이)저를 지목해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의 성매매 의혹 사건은 2009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은 주 의원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불법 성매매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주 의원을 체포했다. 경찰은 주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그가 현역 국회의원임을 감안해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했다. 경찰은 이후 주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한 여성단체가 "2009년 당시 경찰 조사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대구지검에 진정서를 냈고, 검찰은 주 의원에게 출두 명령을 했다. 주 의원은 대구 동구갑이 지역구다.  주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25일 트위터에 '여보, 당신은 지금 울고 있겠지' '여보 용서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 경북 울진 출신인 주 의원은 경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9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서울지검ㆍ대구지검ㆍ전주지검ㆍ대구고검 등을 거치며 검사로 일한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의원이 됐다. 주 의원은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 의원은 2008년 TV 토론프로그램에서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씨를 향해 '김씨는 학교(고려대)에서 제적당해 더 이상 고려대생이 아니며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정치활동을 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가 김씨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해 1심과 항소심에서 잇따라 7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05년에는 동료 의원, 검찰 관계자 등과 어울려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다가 서비스 등에 불만을 나타내며 여주인과 종업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음주추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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