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평가전에 의미 두겠다'

[전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기분 좋은 승리로 마감했지만 보완해야할 문제점도 남긴 데뷔전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과 김치우(상무)의 연속골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첫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한 최강희호는 오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떠안았다. 한국은 데뷔전에 대한 긴장감 탓인지 경기 초반 몸놀림이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베테랑 이동국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선 김치우가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우세하던 흐름은 한순간에 흐트러졌다. 6명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다양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지만 조직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두 골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후반 막판 김치우의 프리킥 골로 우즈베키스탄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평가전이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내용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얘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실점을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며 “교체 선수가 많아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데뷔전이다 보니 선수들의 의욕이 지나쳤던 부분도 있었다”며 “평가전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전체적으로 쿠웨이트전을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문제점으로 지적된 측면 수비라인에 대해 “쿠웨이트가 측면 침투 능력이 좋아 거기에 대비해 훈련해 왔다”며 “전반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후반에는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안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두 골을 터뜨린 이동국과 김치우의 활약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은 동계훈련 준비를 잘했고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계속 좋은 몸놀림을 보여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김치우가 두 골을 넣으면서 고민이 깊어졌다”며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주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최강희 감독은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모였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팀에 융화시키느냐가 감독의 임무인 것 같다”며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쿠웨이트전을 치를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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